갯벌은 멋지다. 게구멍으로 재빠르게 이동하는 게들이 있다. 통통하게 자라는 작은 풀이 있다. 밴댕이 철이라고 밴댕이가 한창이었다. 밴댕이인지 벤뎅이인지 벤댕이인지 밴뎅이인지 참 어려워서 사전을 찾았다. 밴댕이가 맞다. 난 벤뎅이일 줄 알고 벤뎅이라고 썼다가 고쳐넣었다. . 갯벌에는 엄마 얼굴에 난 희미한 기미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눈에는 밟히는 그런 물건들이었다. 더럽고 미운놈이면서도 거기 뻔뻔하게 묻어가는 쓰레기놈들이 애처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