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양고이 2009. 1. 5. 13:59
어제는 대학로에 아지트를 하나 더 만들고 싶어졌다.
피자모레 뒷쪽 골목입구에 파란간판의 지하 1층 <이음책방>.
이음책방은 임종진기자의 <천만개의 사람꽃>책의 출판기념회를 가게 되면서 처음 가 본 책방이다.
윤디는 마틴파의 커다란 사진집을 꺼내 보여주었다.
덕분에 마틴파의 사진 전체를 구경하였다.

나는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얇은 책 하나를 집어 금새 읽어버렸다.
워낙 유명하니 내용은 이미 검증된 것이나 다름 없다.
나는 자전거 잘타는데 히히..














그러나 그는....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
쉬쉬쉬쉿 비밀... 그리고 그의 친한 친구 사진찍는 피구뉴는 결정적인 순간을 놓쳐버리는 사진가다.
웅컁컁컁 난 다 폭로했다 메롱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뿅
그의 와이프는 마들렌 빵이름이라 귀여운냄새가 나는 듯 했다.

인간은 누구나 다 완벽하지 않고 나약하고 이래저래 이런저런 그런그런 것을 다들 가지고 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걸 오히려 더 인간적이라고 느끼는건아닐까... 서로서로 비밀을 숨기고 태연한 척 지내다가 이렇게 마음을 터 놓고 친해지는 친구가 생기면 조심스럽게 비밀보따리를 풀어놓는 거다. 그러면 그 둘은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 부터 하하하하 참지 못하고 웃게 되어버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