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양고이
2009. 2. 11. 01:57
Kirschbluten - Hanami
Cherry Blossoms - Hanami
고등학생시절 파니핑크를 보고 별 감흥없는 서른즈음을 상상하며 그때 나는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만약 영화감독이 된다면 도리스 되리와 같은 감독이 되고 싶었다.
영화를 통해 나는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이라는 심각한 주제를 가볍고 유쾌하게 다루고 싶었다.
비영속성을 통해 우리는 사물의 진정한 본질을 보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가?
죽음을 앞에 두고서 현재의 순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가?
무엇이 우리를 꽃피게 하고 무엇이 우리를 시들게 하는가?
나는 이런 질문들을 이야기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도 담아내고자 했다.
-도리스 되리-
간만에 정말 많이 울었다.
우리나라는 왜 원제와는 참 다른 제목으로 영화관에 오를까... 이상하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장면장면 하나하나가 부드럽고 너무 좋았다. 이러한 영상들은 다시 영화를 보아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또 보고 또 느끼고 싶어진다. 영화를 볼 때에 관람자들이 많은 것을 관찰하도록 유도하는 기분이든다. 영화에서 파리가 참 특별하게 다가온다.
독일의 작은 시골마을 '알고이'는 감독이 실제로 18년 넘게 살아오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발트해에서의 트루디의 장례식 장면에서는 해변가에서 수영복바람으로 신나게 노는 사람들과 검은 정장을 한 루디네 가족들이 밝은 햇빛 아래 대조된다.
개인적으로 부토라는 춤에 대하여 적잖이 놀랐다.
심장을 웅크러뜨리게 하는 듯 한 몸짓에서 전율이 올라 트루디를 따라 나도 눈물이 날 뻔 하였다.
몸짓을 통한 감정의 표현과 그것의 전달이 느껴지는 순간 이러한 형식의 소통도 감동도 있다니 참으로 놀랍구나 생각했다.
부토는 연속인 구성이 아니다.
그것은 인체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짜맞춘 것이 아니라
인체 그 자체의 무서운 깊이에 대한 탐험이다.
-히지카타 타츠미-
배우들의 진짜 저 사람이 그 사람일 것 같은 익숙하고도 감정이 절제된 연기가 더욱 영화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계속 보다 보면 그들이 귀여워져서 웃고 있더라.
곧 오는 봄에 벚꽃을 보러 가면 더 예뻐 보일 것 같다.
그리고 혼자 보는 것은 의미가 없고, 누구랑 보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다.

Cherry Blossoms - Hanami
고등학생시절 파니핑크를 보고 별 감흥없는 서른즈음을 상상하며 그때 나는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만약 영화감독이 된다면 도리스 되리와 같은 감독이 되고 싶었다.
영화를 통해 나는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이라는 심각한 주제를 가볍고 유쾌하게 다루고 싶었다.
비영속성을 통해 우리는 사물의 진정한 본질을 보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가?
죽음을 앞에 두고서 현재의 순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가?
무엇이 우리를 꽃피게 하고 무엇이 우리를 시들게 하는가?
나는 이런 질문들을 이야기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도 담아내고자 했다.
-도리스 되리-
간만에 정말 많이 울었다.
우리나라는 왜 원제와는 참 다른 제목으로 영화관에 오를까... 이상하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장면장면 하나하나가 부드럽고 너무 좋았다. 이러한 영상들은 다시 영화를 보아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또 보고 또 느끼고 싶어진다. 영화를 볼 때에 관람자들이 많은 것을 관찰하도록 유도하는 기분이든다. 영화에서 파리가 참 특별하게 다가온다.
독일의 작은 시골마을 '알고이'는 감독이 실제로 18년 넘게 살아오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발트해에서의 트루디의 장례식 장면에서는 해변가에서 수영복바람으로 신나게 노는 사람들과 검은 정장을 한 루디네 가족들이 밝은 햇빛 아래 대조된다.
개인적으로 부토라는 춤에 대하여 적잖이 놀랐다.
심장을 웅크러뜨리게 하는 듯 한 몸짓에서 전율이 올라 트루디를 따라 나도 눈물이 날 뻔 하였다.
몸짓을 통한 감정의 표현과 그것의 전달이 느껴지는 순간 이러한 형식의 소통도 감동도 있다니 참으로 놀랍구나 생각했다.
부토는 연속인 구성이 아니다.
그것은 인체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짜맞춘 것이 아니라
인체 그 자체의 무서운 깊이에 대한 탐험이다.
-히지카타 타츠미-
배우들의 진짜 저 사람이 그 사람일 것 같은 익숙하고도 감정이 절제된 연기가 더욱 영화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계속 보다 보면 그들이 귀여워져서 웃고 있더라.
곧 오는 봄에 벚꽃을 보러 가면 더 예뻐 보일 것 같다.
그리고 혼자 보는 것은 의미가 없고, 누구랑 보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다.